동대문 맛집 초이라멘(돈코츠라멘, 닭껍질교자, 하이볼)

동대문에서 30년 산 지인 추천, 그리고 다른 지인이 추천해서 동대문 초이라멘에 가봤다.

지인 둘이 지금껏 먹은 라멘 중에서 1등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사실 일본에서 살았고, 현지에서 라면 까짓거 많이 먹어봤으니 라면에 별 기대 안  하고 갔는데 결론말 먼저 말하면 추천.

 

 

 

일단 실내 디자인.

 

2인 테이블이 5개 정도 되는 엄청 작은 내부. 그래서 살짝 일본 느낌이 더 난다. 

손님들이 그린 그림이 사방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학생 때 생각도 나고.

 

 

 

친구 오기 전에 하이볼 한 잔. 시원하고 맛있었다.

근데 문제는 이거 2/3잔 정도 먹고 나왔나? 나오니꺼 엄청 취해서 3시간 정도 고생했다.

사장님이 재료를 아끼지 않은 모양. 근데 같이 하이볼 마셨던 친구는 멀쩡함. 내가 술이 약한 것일 수도 있는데

이상하다. 나 하이볼 한 잔에는 안 취하는데...

 

 

 

 

 

그리고 내가 시킨 메뉴. 아마 돈코츠?차슈? 아무튼 고기가 들어간 라멘이다. 그래서 맛은. 진짜 맛있음. 국물이 엄청 진하다.

고기 익힌 정도도 딱 좋고 양이 엄청 많아서 배부르게 먹고 나옴.

 

동대문에서 30년 산 지인은 닭껍질교자를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서 시켰는데 솔직히 이건 한 개밖에 못 먹었다. 닭 껍질은 튀겼을 때만 맛있지 느물느물한 상태로 들어가니 비계를 계속 씹는 느낌? 게다가 이것을 교자로 만들어 기름에 다시 튀기니 전반적으로 좀 느끼했다. 사실 한 개도 다 못 먹을 것 같았는데 겨우 먹음.

 

아무튼 라멘은 진짜 맛있었다. 거의 찌개급의 국물이라 속 풀고 싶을 때 꼭 가십시오. 우리 집 근처였다면 나도 단골 됐을 듯. 하이볼도 다시 마시고 싶다. 내가 약했던 것일까? 사장님이 재료를 듬뿍 퍼주었던 것이라고 믿고 싶다.

 

 

오픈은 11시. 동대문역 10번출구에서 65m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