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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개 맛집 남산미수: 단골파스타, 두유하이볼 추천

by 역발상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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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남산에 산책 가자길래 신나서 버티고개역에서 만났는데 남산이 등산로가 아니고 남산까지 가는 길이 등산로였다. 너무 멀고 높은 것...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좋았고, 울창한 숲을 걷는 것도 좋았다. 남산 스타벅스에서 마신 커피도 꿀맛. 모든 음식은 공기를 포함한 맛이라지. 

 

 

 

 

 

아무튼 신나게 걷고 보니 어둑어둑해져 배가 고팠다. 친구가 데려간 남산미수에서 파스타랑 뭘 먹었는데 내 폰에는 파스타만 남아 있음. 나머지 하나는 안 찍어서 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맛있었음. 메뉴 이름은 '단골파스타'. 위에는 척 봐도 엄청난 연어알, 우니, 대게, 캐비어가 올라가 있다. 캐비어 이날 처음 먹어봄. 해산물 특유의 짭쪼름한 간이 적절히 잘 배어 쭉쭉 들어감. 돈 많이 벌어서 소중한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의외인 거. 하이볼이 있었는데 두유 하이볼? 약간 뜬금없는 메뉴라 서장님에게 물어봤더니 되게 진지하게 답해주심. 뭐라고 해주셨는지는 기억이 안 나고 영 뜬금없는 맛은 아니겠거니 해서 마셔봤는데

 

 

뭘 생각하든 상상 이상이다.

 

 

두유가 이렇게 풍부한 향이 날 수 있다니! 하이볼이 이렇게 유제품과 잘 어울리다니! 두유 하이볼은 반드시 먹어봐야 한데. 레시피 물어보고 싶었는데 도무지 그럴 수가 없어서 그냥 옴. 하아, 이것도 돈 많이 벌어서 또 먹으러 가야지.

 

 

 

 

뷰가 정말 좋다. 기와지붕과 남산이 보이는 곳에서 맛있는 음식. 이러려고 돈을 버는 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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